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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 쓰기

Day 19 | 스토아 철학 이야기

 

 그리스 철학자 제논은 젊은 날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는 사건을 겪게 된다. 상대 진영의 리더인 소크라테스가 처형당한 것이다. 당시 아테네는 피고인이 형량을 제시했는데, 소크라테스는 형량 제시에 불복했다. 따라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선고된 것이다. 이에 소크라테스는 내가 사형을 피하기 위해 형량을 제시하는 것은 혐의를 인정하는 것이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 모습을 지켜본 제논은 고통이나 죽음, 불행 따위가 인간을 지배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행복보다도 덕을 중요시하는 스토아 학파의 기원은 이렇다.

 

 로마의 황제이자 스토아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말한다. ‘좋은 눈이 멋진 장면과 추한 장면을 모두 뚜렷하게 담듯이, 좋은 삶이란 행복과 불행을 모두 뚜렷이 담는다.’ 스토아 학파는 고통, 불행, 괴로움 등의 부정적인 것들을 거부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삶의 과정이고 필수적인 것들이다. 스토아 학파가 추구하는 유일한 것은 덕행이다. 절대적으로 도덕적인 것은 존재한다. 그것을 행할 수 있다면, 그 과정에서 어떤 시련도 그저 과정일 뿐이라는 것이다. 스토아 철학은 삶의 고통을 견디는 철학이다. 행복을 찾지 못한 사람들에게 가장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덕을 쌓아라. 그럼 어느 순간 두려움과 고통, 불행은 아무것도 아니게 될 것이다.’ 고통을 견딜만큼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스토아 철학은 모든 인간을 위한 철학이다. 스토아 철학은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 철학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며, 로마의 노예부터 황제까지 모든 계층에서 이어져왔다. ‘도덕의 범주안에 있다면 어떤 삶이든 괜찮다.’ 장애가 있어도, 사회성이 떨어져도, 인종이 달라도, 가난해도, 지휘가 낮아도, 어떤 사람이더라도. 어떤 삶을 살아가더라도 덕을 행한다면 그것을 성공한 삶이다. 우리는 모두 다른 조건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모두에게 통용되는 법칙(도덕 원칙) 하에 우리는 동일하다. 우리가 누구인지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그 법칙을 따르면 된다. 그 법칙 안에서 우리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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