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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 쓰기

Day 4 | 논리 vs 직관

 

 심리학자이자 경제학자인 데니얼 카너먼 교수는 사람의 판단이 두 가지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한다. 빠른 결정을 내리는 직관과 느리지만 정확한 결정을 내리는 논리이다. 문제를 마주하면 처음에는 직관이 발동하지만, 시간을 들여 숙고할수록 논리가 직관을 지배하게 된다. 직관은 순서와 과정의 상관없이 떠오르는 생각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를 예시로 들 수 있다. 논리는 체계와 과정이 명확하게 존재한다. 수학에서 문제를 풀기 위해 식을 작성하는 것은 논리를 사용하는 좋은 예시이다.

 인간관계에서 부정적인 첫인상이나 싸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이것이 참이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 직관이 옳은 것인지 검증하는 시간은 필요하지만, 만약 그사이에 손해를 입을지도 모른다. 뛰어난 직관이 있다면 기회비용을 아낄 수 있다. 그러나 온전히 직관에만 의존한다면 많은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직관적으로 떠오른 틀린 생각은 논리로 오류를 찾아낼 수 있다. 논리가 배제되면 그 오류를 검증하지 못한다. 

 논리는 옳고 그름이 보장된다. 특히 수학과 같은 형태의 연역적 추론을 추구한다면 전제가 틀릴지언정 과정이 틀릴 수 없다. 따라서 정확성이 중요하다면 논리를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직관을 배제한다면 논리는 시작조차 할 수 없다. 논리는 체계와 과정이 존재하는데 그 체계의 시작인 ‘공리’는 직관으로부터 형성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논리는 속도가 느리다. 빠른 판단이 중요한 자리에서는 논리보다 직관이 먼저 쓰일 수밖에 없다. 격렬한 스포츠 경기나 생명이 위험한 순간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때 직관을 배제한다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직관과 논리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가지고 있으니, 둘 다 적절한 상황에 사용하면 최선일 것이다. 그런데 어떤 것을 사용할지 빠르게 판단을 내리는 것은 직관일 것이다. 따라서 논리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직관을 잘 다뤄야 한다. 그 방법은 원칙을 세우는 것이다. ‘빨간 불이 보이면 멈추어라.’라는 원칙으로 인해 우리의 직관은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만약 언제 직관을 사용하고, 논리를 사용할지 원칙을 미리 정해 놓는다면 의사결정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1. 위험의 순간에는 직관을 사용해라.
2. 금전적 거래가 발생한다면 논리를 사용해라.
3. 가치관과 관련 없는 것은 직관이 결정해라.
4. 인간관계는 논리가 결정해라.
5. 상대방이 강력하게 주장한다면 논리를 사용해라. (매우 중요!)

 이런 식으로 원칙들을 하나씩 만들어가면 재미있고 유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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